속리산 문장대를 찾아서/2010년 6월 2일/속리산

2010. 6. 2. 07:18이하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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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요일이 쉬는 날이기도 하지만, 5월31일 경인년 반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집에서 12시가 넘어서 출발했지만 왠지 가보고 싶던 속리산 문장대로 향했습니다. 지난 반년동안 짊어졌던, 잘못했던 제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싶었습니다. 올해 계획도 바쁜 와중에서도 어느정도 진척이 되어가고 있지만, 세월은 너무 빨리 스쳐가기 때문에 조금만 마음 놓으면 다시 돌아올 수 없는 시간이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문학관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작년에 비해 배 이상의 관람객이 찾아오고 있고,  개인적으로 논문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고, 내년 초에 출간할  시집 준비도 하고 있습니다. 7월 말이면 이하의 집도 완성이 될 것 같습니다...그동안 쌓였던 여러가지 생각들을 접어두고 마음을 내려놓으면서 달려온 지난 흔적의 잘못을 되집어 보는 계기도 되길 바라면서 문장대에 올랐습니다. 상주를 거쳐 화북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하면서 너무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늦은 철쭉도 보면서... 꽃에 취하고, 기이한 돌에 취하고, 언제나 찾으면 묵묵히 받아주는 어머니 품같은 황홀한 산세에 흠뻑 취해 마음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올라 갈땐, 점심도 못먹고 막걸리 안주로 사 두었던 천하장사 소시지 두 개 먹고 4시간 30분 산행을 하고 내려 오면서도 지칠줄 몰랐습니다. 화북 시공원 정자에 앉아서 라면을 끓여, 막걸리 한사발하면서 피로를 풀고 있을 즈음, 전화 한통을 받았습니다. 안동시 문화예술과 담당으로부터 걸려온 전화였습니다. 내일 오전8시40분까지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으로 나오라는 겁니다. 그동안 이육사문학관을 안동시로부터 민간위탁운영하면서 발전시킨 공로로 문화부문 안동시장상을 수여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말 기분 좋은 날이었습니다. 항상 고마움과 감사의 마음으로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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