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문/[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림자놀이/이위발

2013. 1. 6. 10:29이하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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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詩가 있는 아침] 그림자놀이/이위발  

                                                                                                                                2013년 1월5일

 

당신은 그림자 하나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와

내 가슴에 깊숙하게 드리워 놓고

내보다는 당신 그림자가 더 황홀하다고거짓이 아님을 증명해 보려고 하지만

연꽃보다는 연꽃의 그림자가

대나무보다는 대 그림자가

더 아름답다는 것을

그림자는 숲 뒤편에 있고

향나무가 디디고 선 뜰 아래에 있고

강물에 있고 내 마음 속에 있고

그림자 속에 달이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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