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명품 뮤지컬 <왕의나라> 공연을 보고와서...

2013. 9. 20. 17:15여러가지 알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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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연휴 기간 안동예술의전당에서 막을 올리는 ‘왕의 나라 시즌3’의 입장권 매진이 임박하면서 흥행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지역의 역량으로 문화산업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다’는 슬로건으로 제작돼 2011년 첫 무대에서부터 흥행대박을 터뜨린 ‘왕의 나라’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총 5회에 걸쳐 관객들을 맞이한다. 고려시대 공민왕이 몽진에 오르면서 70여일간 안동에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안어대동(安於大東) 백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첫해 산수실경(山水實景) 뮤지컬로 관객에게 첫선을 보인 왕의 나라는 지역은 물론 전국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지역의 이야기를 순수한 지역민의 역량만으로 풀어냈다는 점이 호평을 받았다.

왕의 나라는 이번 시즌3를 맞아 두 차례의 성공적 공연을 바탕으로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

우선 무대가 산수실경을 배경으로 하는 야외에서 실내로 옮겨졌다. 시즌 1·2의 경우 안동댐 민속촌 야외성곽 특설무대 위에서 실경을 배경으로 했으나, 이번 공연은 실내인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관객을 맞이한다. 이는 왕의 나라가 실경을 고집하는 장소성 콘텐츠에 머물지 않고 중앙무대로의 역수출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따라서 무대가 한층 더 섬세하고 화려해진 것은 물론, 작품의 완성도 또한 크게 업그레이드됐다. 다시 말해 장소에 제약받지 않는 콘텐츠로서 초청 및 순회공연의 가능성을 열어 지방이 가진 문화적 역량과 잠재력을 알리는 것은 물론, 더는 지방이 문화 소비지에 머물지 않고 문화 생산지로 발돋움하는 데 전위대로서의 역할을 자청하고 나선 셈이다.

배우 선발에도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주역인 노국공주에 안동 출신 가수인 적우를 섭외한 것을 비롯해 두 번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도 안동은 물론 서울, 대구, 부산, 밀양 등과 일본 국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이들의 무대 경력 또한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은 물론, 모처럼 고향을 찾은 귀성객에게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출을 담당한 정철원 감독(극단 한울림 대표)은 “무대를 공연장 안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은 안동의 문화자원을 안동만의 명품브랜드화시키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면서 “장소에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것은 곧 외부 순회공연을 통해 안동의 도시 이미지를 높이는 대표 문화브랜드로 확대 재생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안동시 공동 주최, 한국스토리텔링연구원·영남일보 공동 주관이다.

안동=마창훈기자 topgu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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