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 시인과 육사 선생 따님 옥비 여사와 육우당 마루에서/2010년 4월 10일/이육사문학관 육우당
2010. 4. 11. 11:52ㆍ이하의 흔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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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010.4.10) 오후4시쯤 현재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계시며, 서울대 명예교수이신 오세영 시인이 다녀 가셨다. 육사선생 탄신106주년 기념행사를 치르면서 피로가 겹쳐 몸이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동행하신 분들과 차 한잔을 하고, 육우당 마루에 앉아 흔적을 남겼습니다. 오세영 시인은 인간 존재의 실존적 고뇌를 서정적으로 노래하는 시인 중 한 분이신데, 오랜만에 뵈어서 그런지 무척 반가웠습니다. 제가 제일 마음에 담고 있는 시는 <그릇 1>입니다.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 절제(節制)와 균형(均衡)의 중심에서 /빗나간 힘/ 부서진 원은 모를 세우고 /이성(理性)의 차가운/ 눈을 뜨게 한다. //맹목(盲目)의 사랑을 노리는/ 사금파리여/ 지금 나는 맨발이다/ 베어지기를 기다리는/ 살이다/ 상처 깊숙이서 성숙하는 혼(魂) //깨진 그릇은 /칼날이 된다./무엇이나 깨진 것은 /칼이 된다.(시선집 <모순의 흙> 1985)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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